빌어먹을 알람을 듣지 못해서 시험 하나를 빼먹었다.
제길.
이거 말고도 불안한 과목이 더 있는데..
D라도 나와주면 좋을텐데.. 빵꾸만 나지 않아도..

맨날 내 삶이 외줄타기다. 뭐가 이리 아슬아슬 한지.
모두 다 내가 저질러놓은 업보려니 하면 할말은 없지만
왜 계속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삶을 사는지..

이 바닥이 무너지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.
더이상 디딜 바닥이 없어지면 과연 어디까지 떨어질까.
떨어지던 날아가던 어쨌거나 내가 디디던 그 바닥은 없다는게
너무나도 힘들다.

까짓거 산 입에 거미줄 치겠냐만은
과연 나는 어떻게 될까.. 어디로 갈까.

아직은 무너지진 않았는데,
이대로 버텨줄지 조만간 무너질지..
제발 무너지지만 말아다오.. 무너지지만.. ㅠㅠ.